
2025년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대중화’, ‘자율주행 기술 보급’, 그리고 ‘차량 구독 서비스’ 확산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자동차 산업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제조사들은 이에 발맞춰 기술과 서비스 모델을 바꾸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두드러지는 자동차 트렌드 3가지를 소개합니다.
1. 도심형 소형 전기차의 부상
2025년 상반기 차량 시장의 최대 화두는 바로 ‘도심형 소형 전기차’입니다. 기존의 대형 SUV 위주에서 벗어나, 좁은 도심에서도 편하게 주차하고 운행할 수 있는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현대자동차는 ‘캐스퍼 EV’를 2025년 1분기에 선보였고, 기아는 ‘레이 EV’를 부분 변경하여 한층 강화된 실내 편의사양과 주행거리를 갖춘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이러한 소형 전기차들은 출퇴근, 장보기, 학원 차량 등으로 활용되며 특히 2030 여성 운전자, 고령층, 세컨드카 수요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차량들은 저렴한 충전비용과 세금 혜택, 그리고 유지비 절감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출시되는 모델들은 스마트폰과 연동 가능한 기능까지 탑재되어 있어, 사용자 경험이 한층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2. 자율주행 보조 기능의 대중화
과거에는 고급 차량에만 적용되던 자율주행 보조 기술(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이 이제는 보급형 차량에서도 기본 사양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형 중형 세단 및 SUV에는 차로 유지 보조, 전방 충돌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의 기능이 기본 탑재되어 출시되고 있습니다.
현대 아이오닉6, 기아 K8,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은 이러한 기능을 통해 실제 사용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사고 예방과 장거리 운전 피로도 감소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정부도 자율주행 기술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앞으로는 준중형급 이하 차량에서도 보다 고도화된 ADAS 기술이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초보 운전자나 고령 운전자에게는 이러한 기능들이 차량을 더욱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보험사 역시 ADAS 탑재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정책을 확대 중입니다.

3. 차량 소유보다 구독 서비스 이용이 증가
차량을 구매하기보다는 일정 기간 사용하는 ‘구독형 서비스’도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가격 상승과 유지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필요할 때만 차를 빌려 쓰는 방식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의 ‘현대 셀렉션’, 롯데렌터카의 ‘오토렌트’, 전기차 전문 구독 브랜드 ‘리벨로’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구독 요금은 월 30만 원대부터 시작하며, 일부 서비스는 원하는 차종을 바꿔가며 탈 수 있는 유연한 이용 방식도 제공합니다.
자동차 구독 서비스의 주요 장점은 초기 비용이 없다는 점, 유지 관리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점, 세금·보험료가 포함된 통합 요금제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차량을 자주 바꾸거나, 특정 시즌에만 차량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옵션입니다.
자동차 제조사들도 더 이상 ‘판매’에만 집중하지 않고, 서비스형 차량 공급(VaaS, Vehicle as a Service) 모델로 빠르게 전환 중입니다. 향후에는 구독형 서비스가 전통적인 차량 금융상품을 대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2025년 상반기 자동차 시장은 단순한 기술 진보를 넘어서, 차량을 사용하는 방식 자체의 변화가 두드러지는 시기입니다. 소형 전기차의 실용성, 자율주행 보조 기능의 대중화, 그리고 유연한 차량 이용 방식으로서의 구독 서비스까지, 우리는 자동차를 ‘소유’가 아닌 ‘활용’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새로 구입하거나 교체할 계획이 있다면, 이러한 트렌드를 참고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형태의 차량 선택과 운용 방식을 고민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