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싼타페 2025 시승기 – 진짜 가족 SUV의 귀환인가?

현대 싼타페 2025 시승기 – 진짜 가족 SUV의 귀환인가?

  1. 새롭게 돌아온 싼타페 / (1) 박스형 디자인의 이유

  2. 실내공간 & 디지털 UX / (1) 패밀리카에 걸맞은 구성

  3. 주행성능 & 연비 / (1) 디젤 vs 하이브리드 직접 체험


1. 새롭게 돌아온 싼타페 – 왜 이렇게 각졌을까?

2025년형 싼타페가 처음 공개됐을 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외관 디자인이었습니다. 이전 모델까지는 곡선 중심의 부드러운 SUV 스타일을 지향했다면, 이번에는 정반대의 전략을 택했습니다. 각진 차체, 수직형 헤드램프, 넓은 휠하우스까지… 마치 정통 오프로더를 연상시키는 모습이었죠.

(1) 박스형 디자인의 이유

이유는 명확합니다. 첫째, 디자인 자체로 존재감 있는 SUV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박스형 디자인은 최근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랜드로버 디펜더나 지프 랭글러처럼 아이코닉한 SUV들이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둘째, 실내공간 극대화입니다. 박스형 설계는 단순히 외형의 문제만이 아니라, 실내에서 머리 공간과 적재 공간을 늘리는 실용적인 효과를 줍니다. 특히 패밀리카를 찾는 30~40대 남성 소비자 입장에서는, 트렁크 공간과 3열 활용성이 중요한 요소입니다.

셋째, 현대차가 지향하는 디지털 & 레트로 조화라는 디자인 전략도 있습니다. ‘H 시그니처’로 불리는 수직형 주간주행등(DRL)은 전기차 라인업에서 먼저 적용됐고, 이번 싼타페는 내연기관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감성을 반영했습니다.

정리하자면, 2025 싼타페의 각진 외관은 단순한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트렌드와 실용성, 브랜드 정체성을 모두 반영한 전략적인 결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실내공간 & 디지털 UX – 가족을 위한 진짜 공간인가?

외형이 시선을 사로잡았다면, 실내는 사용자 편의성과 가족 중심의 설계가 돋보입니다. 직접 앉아봤을 때 느껴지는 가장 큰 변화는 바로 2열 독립 시트 구성입니다.

(1) 패밀리카에 걸맞은 구성

6인승 모델 기준으로 2+2+2 시트 배열을 채택하면서 2열에는 캡틴 시트가 들어갑니다. 이 캡틴 시트는 단순히 ‘독립 시트’가 아니라, 리클라이닝과 슬라이딩, 암레스트까지 포함된 완전한 독립 좌석입니다. 덕분에 장거리 여행 시 2열 승객이 탑승감에 큰 만족을 느낄 수 있으며, 3열로의 진입도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대시보드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가 연결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구성되며, 터치 응답 속도도 매우 우수했습니다. 기어 셀렉터는 전자식 버튼 타입으로 바뀌어, 콘솔 아래에 넓은 수납 공간이 확보되었고, 센터콘솔에는 듀얼 무선 충전패드가 탑재되어 스마트폰 두 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습니다.

또한, USB-C 포트가 전 좌석에 배치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여행할 때도 각자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습니다.

특히 도어 열림 버튼이나 시트 조절 버튼이 터치 방식이 아니라 직관적인 물리 버튼을 유지한 점도 돋보입니다. 터치스크린이 대세인 시대에도, 운전 중 조작 편의성을 위해 물리 버튼을 유지하는 건 아주 현실적인 결정이죠.

 

2025싼타페 실내
2025년형 싼타페 실내

3. 주행성능 & 연비 – 디젤과 하이브리드, 어떤 게 좋을까?

시승은 총 2시간 정도 진행되었고, 디젤 2.2 모델과 하이브리드 1.6 터보 모델을 모두 경험해봤습니다.

(1) 디젤 vs 하이브리드 직접 체험

디젤 모델은 고속도로 주행에서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2.2리터 디젤엔진의 묵직한 토크가 바로 전달되고, 8단 자동변속기의 변속감도 꽤나 부드러웠습니다. 특히 장거리 주행 시에는 여전히 디젤 특유의 효율과 힘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체감했습니다. 실측 연비는 약 13km/L 수준이었습니다.

반면, 하이브리드 모델은 도심과 저속 주행에 매우 강했습니다. 정차 후 출발 시 거의 무소음에 가까운 전기모터 주행이 가능했고, 가벼운 엑셀링만으로도 충분히 부드럽게 가속됩니다. 정속 주행 시 모터-엔진 전환도 자연스러워, 일반 운전자는 눈치채지 못할 수준이었습니다. 연비는 시승 당시 약 16.5km/L가 나왔으며, 공인연비는 복합 17.1km/L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어떤 모델이 더 좋은가? 이 질문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 연 2만km 이상 주행하며 고속도로 비율이 높다면 디젤,

  • 도심 위주 출퇴근, 주말 나들이 중심이라면 하이브리드가 정답입니다.

실제로 30~40대 가장이라면 유류비와 정비 비용, 그리고 세금까지 고려해야 하니, 하이브리드 모델이 종합적으로 유리할 수 있습니다.


4. 마무리 후기 – 실속 있는 SUV의 완성형

2025 현대 싼타페는 외관에서부터 확실한 변화와 정체성을 보여줍니다.

각진 외형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실내공간의 효율성과 디지털 기능, 연비 효율, 그리고 주행 안정성까지 고려하면 실속 있는 SUV의 완성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6인승 구성은 아이를 키우는 가족에게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단순히 넓은 공간이 아니라, 아이의 독립성과 부모의 관리 편의성을 모두 고려한 설계이기 때문이죠.

연비와 유지비까지 고려한 하이브리드 모델의 조합은, 2025년 SUV 시장의 흐름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올해 SUV 구입을 고민 중이라면, 싼타페는 분명 후보 리스트에 올려볼 만한 차량입니다.
디자인이 조금만 더 익숙해진다면, 싼타페는 다시 한 번 ‘국민 SUV’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025년형 싼타페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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